김연경, '부상 병동' 女 배구 대표팀서 고군분투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8.08 12: 32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예선 첫 주 경기서 1승 2패를 기록, 희망을 봤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C조 경기서 일본(3위) 브라질(1위)에는 전력 차를 드러내며 패했으나 독일(12위)을 이겼다.
이런 가운데 주포 김연경(23, 터키 페네르체바)은 돋보였다. 김연경은 독일전 28점, 일본전 16점, 브라질전 20점을 올렸다. 총 64점으로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연경은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공격 성공률 42.22%를 기록하며 이 부문 전체 10위에 올랐다. 김연경은 두세 명의 상대 블로킹 앞에서도 강타와 연타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공격을 성공시켰다. 후위에 있을 때는 백어택 공격과 함께 안정된 리시브를 보이며 팀에 보탬이 됐다.
김연경은 쾌조의 몸상태를 가지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은 "소집된 70~80%가 환자인 점이 마음이 걸린다. 그나마 아프지 않은 선수는 리베로인 남지연과 세터인 이소진인데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주전 센터인 양효진은 훈련 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현재 치료와 재활 중에 있고 주전 세터인 김사니는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김연경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은 한국이 3경기서 올린 217점 중 64점을 혼자 기록하며 점유율 29.5%를 보였다. 한송이와 김세영이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한국의 공격을 다양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의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국은 월드그랑프리 남은 일정서 조직력을 다진 후 오는 9월 열리는 대만 아시아선수권서 런던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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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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