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한일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005년 8월 대구서 열린 동아시아연맹 선수권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이후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 승부차기패는 무승부로 공식 기록)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이번 한일전도 꼭 승리하겠다는 것이 대표팀의 생각이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대표팀은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인천공항에서 이륙이 지연되어 예정 시각보다 30여 분 늦게 일본에 도착했다.

삿포로에서 처음 열리는 한일전인 만큼 선수들도 낯설어 하고 있다. 이는 J리그서 활약했던 대표팀의 주전 중앙 수비수 이정수도 마찬가지다. 이정수는 "삿포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리그서 뛸 때 삿포로 연고의 팀이 2부리그에 있었다"며 "처음 뛰는 경기장인 만큼 부담감이 조금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부담감과 별개다. 부담은 있지만 한일전인 만큼 승리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표정에서 드러났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나 부담감보다는 미소로 가득했다. 그만큼 승리가 자신있다는 것이다.
이는 조광래 감독도 마찬가지다. 부상으로 빠진 이청용(볼튼)과 현지 적응으로 팀에 합류하지 않은 지동원(선덜랜드), 갑작스런 고열로 못 온 손흥민(함부르크) 등 공격진의 누수가 뚜렸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안정된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중요 선수가 많이 있다면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대표팀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며 "다가오는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일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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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