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바다로 간 까닭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8.08 17: 21

엄홍길이 국내 최초 3D 해양다큐 ‘엄홍길 바다로 가다’를 선보인다.
창사 50주년을 맞아 MBC에서 제작한 이번 다큐는 산악인이자 육지 관찰자인 엄홍길의 눈을 통해 기후변화가 끼친 한반도 바다의 변화 현장, 한국의 수중 생태계 및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를 조명한다.
역동적인 화면을 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동안 동해안을 비롯 남해안, 제주도 일원의 바다를 촬영했다.

특히 이번 다큐가 눈에 띄는 부분은 우리나라 최초로 3D 해양다큐를 제작했다는 점과, 산악인 엄홍길이 참여했다는 점.
박정근 PD는 8일 MBC 여의도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번 다큐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3D가 10분 이상 보면 눈이 피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3D의 특징인 돌출보다는 안쪽으로 넣는 쪽으로 편집을 했다. 그래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놀라는 부분을 많이 자제했다”며 “3D 영상 촬영 장비들이 너무 열악해 촬영장비 8종을 자체 제작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다른 3D 다큐와의 차별화에 대해 설명했다.
산악인 엄홍길은 해양다큐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산을 다니는 사람이 왜 바다에 가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태어난 곳이 경상도 고성, 바닷가 근처였다. 그래서 바다에 대한 추억이 많다. 그리고 군대도 해군을 다녀왔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한 적도 있고, 의외로 바다와 인연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바다가 생명의 보고라고 생각한다. 21세기 화두라 할 수 있다. 또한 히말라야를 등반하면서 자연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번 다큐가 그런점을 조명한다는 것에 좋은 취지라 공감해 관찰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다큐는 오는 11일 11시 5분 2D로 방송될 예정이며, 3D는 가까운 시일 내 극장판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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