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국내최초 3D 해양다큐를 제작하고도 안방에는 2D로 전송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8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엄홍길 바다에 가다' 시사회에서 박정근 PD는 “이번 다큐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3D가 10분 이상 보면 눈이 피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3D의 특징인 돌출보다는 안쪽으로 넣는 쪽으로 편집을 했다. 그래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놀라는 부분을 많이 자제했다”며 “3D 영상 촬영 장비들이 너무 열악해 촬영장비 8종을 자체 제작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다른 3D 다큐와의 차별화에 대해 설명했다.

손인식 촬영 감독은 "이번 다큐를 3D로 제작하고도 안방에서는 2D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아직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3D를 수신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 3D TV가 있는 가정이라고 해도 2D로 볼 수 밖에 없다. 케이블 채널에서 현재 실험 중이긴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창사 50주년을 맞아 MBC에서 제작한 이번 다큐는 산악인이자 육지 관찰자인 엄홍길의 눈을 통해 기후변화가 끼친 한반도 바다의 변화 현장, 한국의 수중 생태계 및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의지를 조명한다.
역동적인 화면을 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동안 동해안을 비롯 남해안, 제주도 일원의 바다를 촬영했다.
이번 다큐는 오는 11일 11시 5분 2D로 방송될 예정이며, 3D는 가까운 시일 내 극장판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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