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4', 10년 1500만 '흥행 신화' 이어갈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08 18: 18

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영광4, 정태원 감독)이 시리즈의 1500만명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가문의 영광4'는 오는 9월 8일 개봉예정으로, '추석 코미디'의 최강자를 목표로 출격 준비 중이다. '가문의 영광',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까지 약 1500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대표 코미디 영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추석 대표 영화'로 손꼽힌다.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등 1편부터 웃음을 책임진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정준하, 현영 등이 합류했다. 제작자로 유명한 정태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년동안 4편이 제작된 것은 속편 문화가 잘 발달하지 않은 한국 영화계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평과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한국 관객들에게는 친숙하고 어느 정도 흥행력이 보장된 작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연출을 맡은 정태원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가문의 영광4' 제작보고회에서 직접 메가폰을 잡은 이유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작품이 아니고 시리즈의 4편이고 전작 감독들이 잘 만들어와서 내가 작품에 적임자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꼭 추석에 이 영화들이 개봉해 왔고 이번에도 그러고 싶었는데 스케줄 등을 고려할 때 마땅한 감독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옆에 있던 신현준, 탁재훈 등 배우들이 강력하게 제안을 해서 맡게 됐다. 직접 보면 살아있는 코미디라 느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가문의 영광4' 시리즈 기록에는 본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가문의 영광'의 콘셉트를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는 것.
 
1편의 흥행 군단을 업고 2편을 제작한 뒤 인지도를 이용해 3편을 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2편에서 전편과 연관 없는 인물들을 새롭게 설정해 신선함을 부각시켰고, 3편에서는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가되 캐릭터를 더욱 다채롭게 발전시키켰다는 것. 4편에서는 '출국금지 해제'라는 소재를 가져왔다.
5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가문의 영광4'는 해외출국금지령에 발이 묶여있던 홍회장 일가가 생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아낸 영화. 입국 심사부터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치는 이들의 모습과 에피소드를 그린다. 원래는 '가문의 이민'이란 가제로 2, 3년 전 기획 됐지만 배우들의 스케줄, 계약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 등에 부딪혀 5년만에 돌아오게 됐다. 첫 해외여행 스토리로 80% 이상의 일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주인공 홍회장 역을 맡은 김수미는 "배우들이 너무 다 애드리브를 해서 감독이 원본을 많이 훼손하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라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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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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