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준비하는 대표팀, 방배정에도 '신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8 21: 09

한일전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열리는 일본과 친선경기를 위해 8일 신지토세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오후 1시반경 삿포로에 들어선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하다 오후 7시부터 시라하타야마 경기장서 첫 현지 훈련을 가졌다.
전날 경기에 뛰었던 J리그 선수들은 회복훈련을 먼저 실시했고, 나머지 대표팀 선수들은 손발을 맞추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선수단의 이런 자신감은 훈련에서 얻는 것 뿐만 아니라 외적인 것에서도 얻는 걸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가 밝힌 룸메이트 배정을 보면 어느 정도 눈치 챌 수가 있다.
대표팀은 삿포로에 위치한 르네상스 호텔의 6층 전층을 사용 중이다. 8일 입국한 선수단은 박주영-남태희를 비롯해 이정수-김영권, 곽태휘-김신욱, 차두리-기성용, 조영철-박주호, 정성룡-김진현 등으로 방을 나누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서 활약을 선보였던 박주영과 남태희의 조합. 박주영은 현재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베테랑 선수들과 신참 선수들의 중간자 역할을 맡고 있다. 반면 남태희는 신예 공격수로 팀에서도 조금씩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남태희로서는 프랑스 리그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박주영에게 여러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예 수비수 김영권에게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 이정수, 현재의 넘버원 수문장 정성룡과 미래가 기대되는 김진현, 수비수로서 공격수에게 많은 조언을 건넬 수 있는 곽태휘와 김신욱, 같은 소속팀으로 믿고 따르는 형·동생 사이인 차두리와 기성용도 한 방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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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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