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승전보를 위한 선수들의 자발적인 연구가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8일 홋카이도의 신지토세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오후 1시반경 삿포로에 들어선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하다 오후 7시부터 시라하타야마 경기장서 첫 현지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한일전 승리에 대한 의욕에 불타오르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2번의 경기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

조광래 감독은 "나보다는 선수들이 (일본에 대해) 더 많이 연구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의 경험이 많은 만큼 코치진과 지혜를 모아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본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볼튼)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주축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차출 불발로 한일전 주전 경쟁이 매우 치열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 감독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조 감독은 "이제는 시험 무대라 이야기 못한다. 모든 선수가 주전이라 생각한다"며 "어느 선수가 주전으로 나갈지는 분명하지 않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선수들 모두가 주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조 감독 일본이 어려운 상대지만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미드필더 플레이는 세계 수준에 가깝다. 그러나 우리 축구도 많이 세련됐다"면서 "빠른 템포의 축구를 펼쳐 상대 미드필드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했다.

한편 조 감독은 일본전에서 이청용의 빈 자리를 메워 줄 선수로 구자철(볼프스부르크)를 예고했다. 조 감독은 "구자철이 개막전에는 뛰지 않았지만 팀에서도 측면에서 많이 뛰었다고 한다"며 "전반전에는 구자철을 투입하고, 후반전에는 상황에 따라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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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