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대표 선발 이상의 것'을 노려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9 07: 23

많은 이들이 이재성(23, 울산 현대)의 대표팀 선발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이재성으로서는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한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신지토세 공항을 통해 삿포로로 입성했다. 이날 저녁 대표팀은 전체 22명의 선수 중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모여 첫 훈련을 가졌다.
현재 조광래 감독은 일본전에 나설 베스트 11의 명단을 어느 정도 정한 상태다. 붙박이 공격수 박주영을 최전방에 기용한 후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정우, 좌우 측면에 이근호와 구자철을 투입해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공격만큼 수비에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좌우 측면에는 김영권과 차두리를 생각하고 있고, 중앙 수비에는 이정수와 곽태휘 혹은 이재성을 배치시키려고 한다.
조광래 감독은 중앙 수비수를 어떻게 기용할지 아직 생각 중이다. 일단 중앙 수비 중 한 자리는 이정수의 몫이다. 그리고 남은 한 자리를 곽태휘와 이재성이 경쟁 중이다. 첫 훈련에서는 일단 이재성을 먼저 훈련에 참여시켰고, 뒤에 그 자리에 곽태휘를 위치시켰다.
조광래 감독이 이재성을 투입할 계획을 하는 것처럼 선수 본인도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재성은 "(리그에서) 경기에 많이 투입되지 못하다 보니 체력이 좋지 않다. 그러나 뛰지 못한다면 아쉽지 않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이번 계기를 바탕으로 살아 남아서 한 단계 발전하도록 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이재성은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겠다. 선발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만 해도 나에게는 영광이다"면서 "중요한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한일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예전에는 대표 선발에만 만족했던 이재성. 이제는 베스트 11까지 노리는 존재가 됐다. 분명 아직 부족한 것은 많지만 헤딩처럼 본인이 자신있어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대표팀에서 활약도 따라오게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