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전 일본대표 마쓰다 나오키(34)의 영전에 승리를 바치려고 벼르고 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 해외파를 소집해 한일전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소집에는 러시아에서 활약하는 혼다 게이스케를 비롯해 가가와 신지 등 해외파들이 총출동했다.
항상 한일전 만큼은 승리하겠다는 일본이지만 이번에는 사뭇 달랐다. 전 대표 마쓰다 나오키의 사망 소식 때문. 마쓰다는 4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운명을 달리하며 일본 축구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8일 거행된 마쓰다의 장례식에는 일본 축구계 인사 등 총 2000여 명이 함께 했다.

일본 대표팀은 마쓰다를 보내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만큼 한일전 승리로 보답할 생각이다. 9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 공격의 핵심 혼다는 "우리는 한일 월드컵을 봤다. 당시 뛰던 마쓰다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우리가 이곳까지 올라와 있는 것도 마쓰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마쓰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이 아니다. 시작으로 생각하겠다. 마쓰다의 유지를 계승해서 그가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우리가 완수하도록 할 것이다. 그러면 그에게 보답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일전 승리가 단순한 승리가 아닌 마쓰다에게 바치는 승리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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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