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골폭풍', 일본전에도 이어질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9 07: 59

'뼈트라이커' 김정우(29, 상주 상무)의 득점 본능이 일본전을 위해 꿈틀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신지토세 공항을 통해 삿포로로 입성했다. 이날 저녁 대표팀은 전체 22명의 선수 중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모여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에서는 오는 10일 열리는 일본전 베스트 11의 윤곽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을 최전방에 놓고 좌우 측면에 이근호와 구자철을 배치시켰다. 그리고 김정우를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시켜 박주영과 이근호, 구자철을 돕기 위한 도우미 역할을 부여했다.

그러나 김정우의 역할이 단지 도우미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서 안풀릴 때에는 골을 만들 수 있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줘야 하는 것이 대표팀에서 김정우의 몫이다.
분명 김정우는 그럴 능력이 있다. 전형적인 공격수들과 같은 폭발력은 없지만 신중하고 정확한 슈팅 한 방은 경기를 결정짓는다. 그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김정우가 이번 시즌 K리그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김정우는 K리그 정규리그에서만 14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1위 데얀(서울)과 단 한 골차로 얼마든지 득점왕까지 노릴 수 있는 위치다.
 
당초 김정우가 시즌 초반 골 행진을 선보일 때 깜짝 돌풍이겠지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이는 아닌 걸로 입증됐다. 경기당 0.82득점이라는 놀라운 골 결정력은 여차하면 김정우가 대표팀에서도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연 김정우의 득점 본능이 한일전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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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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