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3D 영화 '7광구'가 관계자들조차 최종관객수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일 '7광구'는 전국 14만 261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50만 361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봉한 '7광구'는 앞서 3일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은 개봉 2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괴물'이다.

하지만 '7광구'는 이런 폭발력있는 흥행세에도 쉽게 최종 관객수를 점칠 수 없다. 영화 관계자는 "초반 흥행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략 어느 정도의 관객이 몰릴 지 예상을 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보통 배급이나 제작 관계자들은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대략적인 관객수치를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현재 '7광구'에 쏟아지는 혹평 때문이다. 흥행에 SNS등을 통한 입소문이 중요해 진 영화계인만큼, 앞으로의 흥행 역시 변수가 많은 것.
특히 블록버스터물 같은 경우 '뒷심'의 중요성이 상당하다. 지난 2009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한 '해운대'나 '해운대'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주도한 '국가대표',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써니'는 뒷심 파워로 인해 후반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당초 '7광구'는 시사회 후 쏟아진 지적들을 개선하기 위해 개봉 당일까지 후반 작업으로 개봉 시간을 지연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지만 뚜껑을 연 '7광구'는 관객들의 평점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대이하며 완성도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 속 "악평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후반부는 볼 만"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한국 최초 3D 블록버스터물이라는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 주인공 하지원의 여전사로의 귀환 등이 현재의 흥행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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