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원 "개그맨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유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8.09 08: 59

윤기원이 개그맨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유를 밝혔다.
 
8일 MBC '놀러와'에 출연한 윤기원은 "1991년 대학개그제에서 유재석과 같이 장려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유재석과는 동기다. 하지만 이후 SBS 탤런트 공채 시험을 쳤고,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이 왜 배우로 전업했냐고 묻자 "사람들을 웃기는 것에 별로 보람을 못 느꼈다. 당시 유재석이나 김용만은 무대에서 내려오면 '나 웃겼어?'라고 서로 물어보고, 사람들이 많이 웃으면 좋아했다. 근데 나는 사람들이 많이 웃어도 좋은 지 모르겠더라. 당시에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했고, 그래서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유재석과 김명민의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나이가 같고, 내 동기이고, 초반에는 내가 조금 더 잘나갔는데, 지금은 둘 다 너무 높은 곳에 있다"고 밝히며 씁쓸해 했다.
 
이날 그는 자신이 뜨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오만했다. 나는 잘 하는데, 내 주변 사람들이 받쳐주지 못해 내가 안된다고 생각했다. 항상 남 탓만 했다"며 "단막극 13편을 주인공을 했다. 그때 감독들이 지금 미니시리즈나 주말극 등의 감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를 불러주지 않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우로서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며 속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윤기원을 비롯 김부선, 김경민, 김성수가 출연해 수년째 활동하고 있지만 뜨지 못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