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사극 의상 눈길! 주인공이 입은 우리 옷 살펴볼까?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8.09 09: 02

[웨프뉴스/OSEN=최고은 기자] MBC 드라마 계백. 사극다운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함께 무게 있는 액션장면과 화려한 의상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주인공인 사택비역의 오연수, 무왕역의 최종환과 더불어 의자왕자와 청년교기를 맡은 아역, 청년역의 배우들 의상이 고급스럽고 화려해 더 주목을 받는 듯하다.
드라마 선덕여왕에 이어 계백 의상도 제작한 한복업체, 한복나라 남가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재까지 한복나라 남가람에서 제작해 납품한 옷은 80 여벌로, 그중 1/3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계백 의상을 보면, 선덕 여왕 때와 많이 달라지지 않은 것 같지만 엄연히 스토리와 콘셉트가 다른 만큼, 의상디자인, 색상, 디자인 포인트가 전혀 다르다.
선덕여왕 때는 미실과 덕만 등 여자 연기자들의 의상에 가장 집중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계백이 주인공 인만큼 왕과 왕자들의 옷의 비중이 더 크다고 보면 된다. 또한, 선덕여왕은 저고리 위에 치마를 덧입되 가슴높이로 입는 입음새를 채택한 반면 계백은 허리에서 착용하되 플리츠가 길게 잡힌 치마를 겹겹이 입어 더욱 풍성한 실루엣을 나타내며 차별화했다.

더불어 선덕여왕의상은 섬세하고 화려한 손수로 진행되었던데 반해, 계백의 의상은 전체적으로 강한 힘이 느껴지는 기계수와 커다란 문양의 은박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다만 의자와 교기왕자들의 평상복에는 손수를 넣어 주변인물과 차별화를 시키기도 했다.
또 하나의 디자인 포인트는 입체적인 구조의 의상이다. 반비 하나에도 단순히 평면적 의상이 아닌 입체성이 돋보이며, 하체부분도 주름을 겹겹이 덮어 더욱 풍성하고 위엄 있게 했다.
이 의상들에 사용된 은박문양, 자수문양, 금속장식 모두 계백을 위해 새롭게 도안과 맞춤 제작되어, 계백만의 독창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드라마 인물들의 의복에 사용된 소재를 보면, 무사 복을 제외하고는 한복 옷감 중 가장 고급인 명주를 주로 사용해 은은한 광택과 함께 부드럽게 흘러내린 왕실의 느낌을 한껏 더했다.
물론 옷감의 양도 엄청날 뿐더러 속포, 반비, 허리 폐대에 들어간 옷감의 양만해도 일반 두루마기 3벌 분량이라고 한다. 이 외에 관모와 허리벨트를 제외하고도 의상 가격만 해도 6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사택비역의 오연수가 입은 치마만 하더라도 일반 한복 치마의 3배의 옷감이 소요된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주인공 오연수 의상은 제작 가만 해도 금속장식을 제외하고도 5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대만으로도 계백주인공들의 럭셔리한 의상이 기대를 모은다.
덧붙여 한복나라 남가람 윤지원 이사는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의 의상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관심의 끈을 늦추지 말고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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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복나라 남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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