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감독' 김상진-이현승-곽경택, 가을 극장가 '노크'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8.09 09: 43

올 가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감독들이 돌아온다. 왕년 슈퍼스타에서 고물투수가 되어버린 한 야구 선수의 본격 개과천선 프로젝트 ‘투혼’의 김상진 감독부터 송강호-신세경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액션물 ‘푸른소금’의 이현승 감독, 감성 멜로 ‘통증’을 들고 나온 곽경택 감독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김상진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을 통해 코미디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인물. 이번 영화는 그의 10번째 작품이자 회심의 카드다.
‘투혼’은 팀 내 최고의 간판스타였지만 1년 365일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며 골칫덩이 고물투수가 되어버린 사건사고의 달인 윤도훈(김주혁)과 바람 잘날 없는 그의 곁을 지키며 사건 사고를 감당해 온 뒷수습의 달인 오유란(김선아)의 한판 승부를 유쾌하게 풀어낸 휴먼코미디다.

특히 수많은 히트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낸 김 감독을 비롯해 ‘완소 배우’ 김주혁,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까지 이른바 ‘三金사단’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시월애’, ‘그대안의 블루’ 등 전작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현승 감독은 ‘푸른 소금’으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푸른 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보스(송강호)와 그의 감시를 의뢰 받고 접근한 여자(신세경)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액션 드라마.
 
액션이 더해진 독특한 스타일의 드라마로 이 감독의 차기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객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더욱이 ‘대세’로 떠오른 신세경이 이번 영화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만큼 더욱 눈길을 끈다.
더불어 또 하나의 가을 개봉작인 영화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순(권상우)과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동현(정려원)의 강렬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그 동안 ‘친구’, ‘사랑’ 등에서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묵직한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온 곽경택 감독은 신작 ‘통증’을 통해 처음으로 남녀 간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만의 색깔이 묻어난 ‘감성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충무로 대표 감독들의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개봉을 앞둔 가을 극장가. 세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탄생될 재미있는 신작들을 기대해 본다.
rosecut@osen.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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