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 한국 프로야구팀들이 잇단 부상 선수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선수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좌완 에이스 우쓰미 데쓰야(29)가 지난달 24일 올스타전에서 타구를 왼 어깨에 맞은 것에 이어 이번에는 주전 타자의 부상이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9일 경기 중 머리에 공을 맞은 요미우리의 외야수 조노 히사요시(27)가 8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광대뼈에 금이 갔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조노는 7일 히로시마 베이스타스전에서 8회 상대 투수 이마무라 다케루(20)의 볼에 머리를 맞았다.
니혼대 졸업 후 니혼햄의 지명을 거부하고 사회인 야구를 택했던 조노는 지난해 요미우리에 1순위로 지명됐다. 조노는 입단 첫해 타율 2할8푼8리, 19홈런으로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전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 끝내기 결승 3점 홈런을 친 선수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조노는 올 시즌에도 팀의 3번 타자로 출장, 타율 3할1푼1리로 리그 1위를 달리며 12홈런 39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던 중이었다. 팀도 최근 5연승으로 리그 선두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6경기 반 차로 뒤쫓고 있었기에 중심타자의 부재가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다행히 공을 맞은 순간에도 정신을 잃지 않았던 조노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판정돼 9일부터 시작되는 요코하마 도요 카프와의 3연전에만 결장하고 12일 히로시마전부터 경기에 나선다. 조노는 얼굴 보호대가 부착된 헬멧을 쓰고 출장할 예정이다. 조노에 대해 하라 다쓰노리(53) 요미우리 감독은 "이것도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조노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한편 조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이마무라는 위협구 판정으로 경기 중 퇴장 처분을 받았다. 위협구로 인한 퇴장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에서 3번째, 양 리그에서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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