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열풍 타고, 출판계도 '들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8.10 07: 59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진출한 K-POP의 위력에 엠넷 '슈퍼스타K3', MBC '위대한 탄생'-'나는 가수다'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인기까지 더해지며 가요계가 그 어느 때보다 '핫'한 가운데, 가요계의 뜨거운 열기를 출판계가 이어받고 있다. 
 
유력 기획사의 성공담부터 가수 지망생을 위한 가이드, 연예기획사의 경영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까지 다양한 종류의 서적이 연일 출간되고 있다.

 
첫번째 타깃은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연예인 지망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연예기획사가 어떤 기준으로 신인과 계약을 맺느냐는 것. 최근 출간된 '너의 꿈을 캐스팅하라'는 양현석, 방시혁 등 굴지의 연예기획사 수장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이들이 연습생을 선발하는 기준과 중시하는 덕목 등을 조목조목 밝힌다. 저자 손남원은 베테랑 연예기자로, 지난 20년의 기자 생활 동안 직접 봐온 다양한 사연들도 함께 공개했다.
 
책은 수천 대 1의 경쟁률도 굴하지 않고 기획사 연습생이 되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하는 지망생들이 집중해야 할 것과 조심해야 할 함정, 기획자에게 재능과 가능성을 어떻게 어필해야 하는지, 연예계 입문과정, 본인의 상품성 등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준다. 
특정 오디션 참가를 목표로 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작곡가 조영수가 나섰다. 조영수는 일간지 기자 김성한과 함께 '스타 오디션 30초의 승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전화오디션부터 예선, 본선에 이르기까지 단계별의 오디션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오디션 참가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피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허각, 김지수, 김그림, 셰인 등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오디션 출연을 앞둔 후배들에게 다양한 팁을 전한다. 
 
대형기획사 소속 가수들의 자세한 뒷 이야기를 다룬 책도 나온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오는 23일 '지금 멈추면 스포트라이트는 없다'를 출간, 현재 정상에 오른 소속 가수들의 고생담과 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느껴온 점, 기획사 대표로서의 경영 철학 등을 밝힌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를 프로듀싱하고 있는 홍대표는 원더걸스의 탈퇴로 각종 루머에 시달린 현아, 연습실에서 잠을 청했던 양요섭, 홍대표의 눈 밖에 났지만 단 한 번의 기회를 인생의 마지막인 것처럼 꼭 잡고 놓지 않은 용준형 등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또 '잃는 만큼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노력해라', '기본에 충실하라', '실력이 부족하면 열정으로 승부해라', '기회는 반드시 온다' 등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도 건넨다. 
 
한류 콘텐츠를 경영학적 관점으로 푼 책도 나왔다. CJ E&M 음악공연부문 플랫폼 사업부 정해승 부장은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을 펴내고 대형 기획사 및 인기 가수들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낸 비결을 분석했다.
 
이 책은 화려한 스타들이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어떤 치밀한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 세계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고 그 위에 한국적 아이돌 트레이닝 시스템을 얹어 글로벌 스탠더드를 완성한 SM, 환경 분석과 시장세분화를 통해 포화상태인 가요시장에서 새로운 가수 모델을 만들어내는 YG 등 다양한 기획사 전략을 풀이한다. 
 
이같은 출판 열풍은 최근 가수되기 열풍과 맞닿아있다. '너의 꿈을 캐스팅하라'를 출판한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연예 기획사는 무려 1,000여 곳에 이르고, 가수, 연기자, 댄서, 모델 등을 양성하는 연예학원(일명 ‘아카데미’)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시쳇말로 사법고시보다 어려운 게 ‘아이돌고시’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가이드가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서 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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