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이다.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 속에 불안감이 엄습했으나 단순 염증 진단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두 번째 검진에서도 염증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4회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6회 사이드암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직후 대구로 이동한 차우찬은 6일 서주미르방사선과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8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도 정밀 재검진을 받았으나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차우찬은 9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별로 큰 이상이 없다. 조금 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그는 "그게 제일 아쉽다. 최대한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코치님께서 확실히 나을때까지 무리하지 마라고 하셨다"며 "목표는 2주 안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차우찬은 지금의 위기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겼다. 그는 "몸관리한다고 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으니까 거기에 중점을 두겠다. 포스트시즌 때 안 아픈게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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