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일본 MF 좋아, 그러나 우리도 짜임새 있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8.09 19: 40

"일본은 최근 미드필드 싸움에서 너무 잘한다. 그러나 우리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충분히 잘할 것이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서 일본과 75번째 친선 경기를 갖는다. 역대 전적에서 74전 40승 22무 1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은 이번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그렇지만 걸리는 점도 있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일본전에서 2무승부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 그만큼 대표팀은 이번 경기서 꼭 승전보를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9일 저녁 삿포로돔서 열린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서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에서 경쟁을 통해 선수들이 분발했으면 한다. 서로가 자극도 되고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고 한일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선수들의 차출을 앞두고 이청용(볼튼)이 다리 골절상으로 부상을 당했고, 손흥민(함부르크)는 감기로 인한 고열, 지동원(선덜랜드)는 현지 적응 차원에서 차출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공백을 메우고자 대체 선수를 차출하거나 기존 선수들로 호흡을 맞추게 하고 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청용의 부상은 상당히 안타깝다. 그렇지만 이청용 못지 않은 다른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며 "일단 내일 구자철을 투입할 예정이다. 자철이는 이청용이 갖지 못한 좋은 기술이나 득점 감각이 있어 경기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근호도 J리그에서 지동원의 역할이던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잘하고 있다. 득점을 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일본 미드필더진의 플레이를 줄곧 경계했다. 이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조 감독은 "많은 연구를 했다. 일본은 최근 미드필드 싸움에서 너무 잘한다. 그러나 우리도 김정우와 이용래, 기성용 등이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일본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과 다르게 사전에 선발을 예고하는 이유를 묻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미리 선발 출전 선수를 발표하면 상대가 대처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우리가 헤쳐나가는 것은 차후 큰 힘이 된다. 이런 면들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발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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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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