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나 기록 세운 거 또 있어요".
SK 와이번스의 주장 이호준(35)이 모처럼 유쾌한 입담을 발휘했다.
이호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현재 17경기 연속 출루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루 기록은 몇 경기가 최장인지를 이야기하던 중 이호준은 "그것 아니어도 기록 세운 거 있다"고 슬쩍 자랑(?)을 시작하더니 "예전에 연타석 출루 기록도 세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2003년 8월 17일부터 8월 19일 더블 헤더 두 번째 경기까지 13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그전에도 이호준은 그해 6월 5일에 5타수 5안타 1볼넷으로 6번 1루를 밟으며 한 경기 최다진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또한 한 경기 최다 타점(8점) 타이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호준은 의기양양하게 취재진을 떠나며 한 마디 덧붙였다.
"그런데 기록 또 있어요. 최다 에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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