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창환 인턴기자]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이 지난 8일 오후 8시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촬영 현장에서 자리를 가득 메운 방청객들과 MBC '나는 가수다'에 못지않은 열띤 분위기를 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르는 프로그램인 만큼 관객들은 객석을 가득 메웠다. 자리가 모자랐던 탓에 몇몇 관객들은 계단에 앉아 방청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현장 공개 때와는 달리 200명의 청중평가단의 자리를 앞쪽으로 배치했다. 투표도 이들 200명만 참여했다.
이날 방송은 '라이벌 특집'으로 진행됐다. 기존 출연 가수들이 자신의 지인을 초청해 팀을 이뤄 다른 팀과 경합하는 방식. 박재범(김수로 장혁 솔비), 규현(김민종), 전지윤(공형진), 지오(조여정), 효린(현우), 허각(이시영) 등이 팀을 구성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와같이 이날도 기존 논란이 많았던 경합순서와는 다르게 3라운드 토너먼트제로 경합을 진행했다.
이번 경합의 주제는 '친구와 떠나는 여름여행'.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곡들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남지윤-공형진 팀과 허각-이시영 팀이 맞대결을 펼쳤다. 남지윤 팀은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신나는 록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를 장악한 반면 허각 팀은 깜찍한 안무로 무장한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을 열창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김민종과 함께 팀을 이룬 규현 팀이 과거 김민종 주연의 드라마 '느낌'의 주제곡 '그대와 함께'를 선보여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들과 경합을 벌인 지오-조여정 팀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무대의 열기를 돋웠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불후2'를 통해 '한국의 비욘세'로 등극한 효린이 '뮤직뱅크' MC 현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박진영의 '날 떠나지 마'를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지만 현우가 중간에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들과 경합을 벌인 박재범은 특이한 인맥을 자랑했다. 김수로-장혁-솔비와 함께 등장해 의외의 인맥을 선보인 것. 이들은 지누션의 히트곡 '말해줘'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6팀의 경합이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최종 우승팀은 각 라운드의 승자 3팀이 마지막 출구투표를 통해 가린다.
이날 무대는 다른 때와 다르게 한편의 축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관객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팬들만 응원한 것이 아닌 모든 출연진에게 환호 보내며 공연 그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출연진 또한 경합에 의미를 두지 않고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오는 20일 오후 5시 50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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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