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6⅓이닝 무실점…3경기 연속 QS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09 20: 43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SK의 새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이 한국야구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이어갔다.
고든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기록한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팀이 1-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고든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3, 4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한 고든은 5회 1사에서 손시헌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든은 6회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 외에는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고든은 7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3루수 옆을 스치는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우람과 송은범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1-0 리드를 지켰다.
고든이 이날 두산 타자들을 묶을 수 있던 비결은 타자의 눈 앞에서 뚝 떨어지는 110km 초반대의 낙차 큰 커브였다. 고든은 주무기인 커브를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적절히 섞으며 두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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