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이타마에서처럼 완벽하게 제압하겠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삿포로돔서 일본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1998년 요코하마 원정서 1-2로 패한 이후 3승 2무로 아직 일본 원정서 패배하지 않은 한국은 이번에도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는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 이정수(31)에게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부담감이 적지 않아 있지만 한일전에 뛰고 싶었던 만큼 지난해 사이타마에서 거둔 2-0 승리처럼 완벽하게 제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수는 올해 초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연장 접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을 그라운드가 아닌 밖에서 봐야만 했다. 이정수는 "아시안컵에서 못 뛰어 매우 아쉬웠다"며 그 한을 이번 한일전에서 풀겠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상대다. 특히 일본의 공격진이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유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를 비롯해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슈투트가르트)가 있기 때문.
이정수도 그런 점은 걱정하고 있다. 그는 "분명 최근 일본 선수들이 독일에도 계속 진출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청용이도 없고, (홍)정호도 없다. 분명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점들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이번 한일전의 포인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수는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주축 선수들이 없을 때 버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다"며 한일전 필승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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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