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29, 상주 상무)가 한일전에서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서 일본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번 친선 경기는 오는 9월 2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3차 예선을 대비하는 단계의 경기이자 양국의 역사전 특수성 관계에서 나오는 라이벌전 형식을 띄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일본전을 전방에서부터 압박과 수비라인의 협력을 통한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쳐 일본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정우가 있다. 김정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최전방의 박주영이 원할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볼을 배급함과 동시에 좌우 측면의 이근호와 구자철을 돕기도 한다.

그렇지만 김정우가 지원 사격을 펼치는 것만이 제 역할은 아니다. 김정우는 "기회가 되면 후방 걱정하지 말고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특별히 공격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드필드에서 기회를 엿보다 공격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격에서 욕심이 없는 것처럼 말은 했지만 실상 그러지는 않았다. 분명 욕심이 있었다. 김정우는 "득점 찬스가 생기면 반드시 골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K리그에서부터 계속된 그의 골폭풍 때문. 김정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4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데얀(15골)에 이어 2위 기록. 그만큼 그의 득점 감각은 물이 올라와 있다.
김정우는 "대표팀이 소집되면 해외파 동료들이 '형 아직도 득점 1위에요?'라고 묻는다. 사실 골을 계속 넣다보니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한 모습이 한일전에도 계속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정우는 여유를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필승 의지는 강하게 불탔다. 분명 전형적인 공격수만큼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정확한 결정타 한 방은 일본의 골문을 언제든지 열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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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