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퐁당퐁당했던 것 같다".
7일 사직 롯데전에서 77일 만에 승리를 따낸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0, 삼성)는 "기복을 줄이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영수는 이날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회 2사 후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을 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5월 22일 두산과의 홈경기(6⅔이닝 3실점) 이후 77일 만에 6승 사냥에 성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으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배영수는 9일 한화와의 경기가 우천 순연되기 전 "그동안 기복이 있었다. 기복을 잡는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격한 배영수는 2회까지 6타자를 삼자범퇴로 잠재웠으나 3회 실책 2개가 나온 뒤 무너져 4이닝 8피안타 1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배영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날도 구위는 좋았는데 실책이 나온 뒤 마인드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꾸준함"이라는 배영수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올 시즌 경기 초반에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징크스가 아닌 징크스가 된 것 같다. 현재 시점이 팀의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가 달린 승부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 베테랑 투수는 아니지만 좀 더 신중하고 진중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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