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보다 더 좋아? 패러디송 인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8.10 08: 27

가요 팬들이나 가수가 직접 노래를 개사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재치있게 뒤집어 엎는 '패러디송'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남자나 여자, 혹은 특정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곡일 수록 설정 속 상대방의 마음, 반대되는 의견 등을 담은 패러디곡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원곡보다 패러디곡의 검색 순위가 더 높은 상황도 종종 연출되고 있다.

 
최근 패러디송을 다수 양산한 노래는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다. 이전의 순정적인 연하남에서 벗어나 '나쁜 연하남'을 등장시킨 이 노래는 '누나도 너무 좋지만 여자친구한테 들킬지도 모르니까, 향수는 뿌리지마'라고 떼를 쓰는 내용의 가사다.
 
틴탑의 누나팬들이 먼저 반응했다. '향수뿌리지말라는 연하남 위에 나는 연상녀'라는 제목으로 노래속 누나의 심정을 노래했다. 가사는 ‘얘 봐라 지금 너 어깨에 고사리손 올린거야, 귀엽네’ 등의 내용으로 탈바꿈했다.
 
뒤이어  남자친구를 용서하는 ‘깨지지는 말자’의 여자친구 버전과 이에 반박하는 동생들의 ‘향수 뿌릴거야’까지 다양한 패러디송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여자친구 버전은 ‘너한테 차인거 소문나면 창피하단 말야, 그만해’, 동생버전은 ‘누나만 챙겨주지 말고 동생도 좀 바라봐, 한번만’으로 개사돼 한 남자에 대한 세 여자들의 심정이 재치있게 표현된 셈이다.
 
옴므는 직접 자신들의 노래 '남자니까 웃는거야'를 패러디했다. 몸매 관리에 철저한 두 사람은 '여자니까 굶는거야'라는 다이어트 송을 공개,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옴므는 직접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던 경험을 살려 “딴 데 가서 먹어, 정말 엎기 전에”라고 노래했다. 이 게시물은 공개 20분만에 5천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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