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이현승-곽경택, 장르물 대가들 '가을 귀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10 09: 43

올 가을 이름만 들어도 영화가 그려지는 장르 감독들이 돌아온다.
왕년 슈퍼스타에서 고물투수가 되어버린 한 야구 선수의 본격 개과천선 프로젝트 ‘투혼’의 김상진 감독부터 송강호-신세경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액션물 ‘푸른소금’의 이현승 감독, 감성 멜로 ‘통증’을 들고 나온 곽경택 감독 등이 그 주인공들.
김상진 감독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등을 통해 코미디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인물. 이번 영화는 그의 10번째 작품이다.

‘투혼’은 팀 내 최고의 간판스타였지만 1년 365일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며 골칫덩이 고물투수가 돼 버린 사건사고의 달인 윤도훈(김주혁)과 바람 잘날 없는 그의 곁을 지키며 사건 사고를 감당해 온 뒷수습의 달인 오유란(김선아)의 한판 승부를 유쾌하게 풀어낸 휴먼코미디물.
많은 히트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낸 김 감독을 비롯해 김주혁,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까지 이른바 ‘三金사단’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시월애’, ‘그대안의 블루’ 등 전작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이현승 감독은 ‘푸른 소금’으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푸른 소금’은 과거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은퇴한 조직보스(송강호)와 그의 감시를 의뢰 받고 접근한 여자(신세경)가 서로의 신분을 감춘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액션 드라마.
 
액션이 더해진 독특한 스타일의 드라마로 이 감독의 차기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객들이 많이 존재한다. 더욱이 ‘대세’로 떠오른 신세경이 이번 영화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만큼 더욱 눈길을 끈다.
또 하나의 가을 개봉작인 영화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순(권상우)과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동현(정려원)의 강렬한 사랑을 다룬 작품.
그 동안 ‘친구’, ‘사랑’ 등에서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묵직한 드라마를 그려냈던 곽경택 감독은 신작 ‘통증’을 통해 처음으로 남녀 간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