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강기웅 삼성 라이온즈 2군 타격 코치는 "아직까지 어색한 부분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대구고와 영남대를 거쳐 1989년 삼성에 입단한 강 코치는 류중일 삼성 감독과 함께 역대 최고의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역대 최고의 키스톤 콤비'라는 찬사는 아직도 변함없다. 다음은 강 코치와의 일문일답.
-15년 만에 푸른 유니폼을 입게 돼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그렇다. 아직까지 어색한 부분이 많다. 다 아는 선배들이 있지만 심적으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2군 타격 코치 제의를 받았던게 언제인가.
▲며칠 전에 제의를 받게 됐다. 경북고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할때 강정길 경북고 감독님을 통해 (2군 타격 코치 제의를) 듣게 됐고 나도 괜찮다고 그랬다.
-대구고 OB 행사를 통해 "야구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들었다.
▲지금보다 시간이 더 지난다면 정말 못 할 것 같았다. 지금은 열심히 잘 하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늦었지만 빨리 가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묵묵히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늦으니까 부담은 많다.
-현역 시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우승을 하지 못한게 한이 맺힐 정도다. 올해 삼성 선배들이 많은데 이들과 함께 우승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같이 했던 선배들 많지만 '어색하다'고 말하니까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 진짜 전혀 모르는 곳에 갔다면 어떻게 할 뻔 했을까 싶다.(웃음) 류중일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코치는 부지런해야 하니까 열심히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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