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고베)가 화끈한 모습으로 국내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지소연은 10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시 초청 대교눈높이 3개국 국제여자축구 교류전 고양 대교눈높이와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리그 진출 첫 해 득점 2위(7골)를 달릴 정도로 고베의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지소연은 명성에 걸맞은 실력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지소연은 물 오른 기량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 전망을 밝혔다.

WK리그 23연승 등 2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고양대교는 지소연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공식 경기 패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고베가 가져갔다. 고베는 지소연을 앞세워 고양 대교눈높이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지소연은 전반 18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프리킥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골키퍼 전민경(26)에게 잡히기는 했지만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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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고전하던 고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로 반전을 꾀했다. 외국인 선수 쁘레치냐(36)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다. 접전에 종지부를 찍은 선수는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후반 31분 또 다른 한국 선수인 권은솜(21)이 살짝 흘려준 공을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차 고양대교눈높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민경이 몸을 날려 봤지만 공은 이미 골망을 통과한 뒤였다.
기세가 오른 고베는 후반 39분 다나카 아스나(23)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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