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액션물 ‘7광구’를 비롯한 한국 영화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활을 소재로 한 ‘최종병기 활’과 이색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블라인드’가 오늘(10일) 동시 개봉했다. 100억 대 제작비가 든 국내 블록버스터 네 편과 애니메이션, 스릴러물 등 총 여섯 작품들이 박스 오피스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 셈이다.
이날 전국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두 영화는 1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각각 32.8%와 12.7%의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종병기 활’의 경우 평점까지 좋은 상황이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나라 정예부대에게 소중한 누이를 빼앗긴 조선 최고의 신궁(박해일)이 활 한 자루로 10만 대군 심장부로 뛰어들어 거대한 활의 전쟁을 시작하는 내용의 ‘최종병기 활’은 대한민국 최초 활 액션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드라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이 어우러진 영화다.

더불어 개봉예정 검색 순위 1위, 8월 둘째 주 보고 싶은 영화 1위 등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주 유료 시사마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블라인드’는 시각장애인인 주인공(김하늘)이 살인사건을 목격한 뒤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스릴러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하늘이 생애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연기를 펼쳤고, 국민 남동생 유승호는 불량스러운 반항아로 분해 거친 액션을 선보인다.
이들 영화의 개봉 소식이 기존 한국 흥행작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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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최종병기 활’, ‘블라인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