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스페인전, 승부차기까지 가면 자신있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8.10 18: 52

"스페인전, 승부차기까지 가면 자신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과 20세 이하 콜롬비아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이광종(47)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페인전에 대한 각오와 승리의 의미를 전했다.
이광종 감독은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스페인은 선수 개개인이나 팀 전체로 봤을 때 모두 훌륭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패스를 아주 잘하며 성인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볼 점유율을 높은 축구를 구사한다. 공격수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은 스페인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 감독은 "공격수에게 압박감을 주겠다. 우리의 경기 계획을 고수하겠다. 스페인이 최강팀인 것은 맞지만 경기서는 두 팀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종 감독은 승부차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이광종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한국은 준비가 돼 있다. 골키퍼 노동건은 승부차기에 아주 뛰어나다. 9일에도 훈련을 했는데 아주 잘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이겼던 것처럼 이번에 다시 스페인에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광종 감독은 "월드컵을 개최한 것이 한국 축구를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그 전까지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축구를 가르치지 않았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축구는 수업 내용의 하나가 됐다. 월드컵은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축구를 시작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기제(20)는 "2002년 전까지는 축구를 해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월드컵이 한국서 개최된 것이 축구를 배워 경기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한국이 이번에 8강에 들게 된다면 2002년 때처럼 어린이들에게 축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최근 박지성과 이야기를 했는데 박지성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와 선수들 모두 우리의 경기가 한국 축구를 부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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