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로페즈 좋아지고 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0 18: 19

조범현(51, KIA 타이거즈) 감독은 요즘 부상 선수들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팀 타선의 중심인 '클린업트리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모두가 라인업에서 자리를 비웠고, 두 외국인투수인 아퀼리노 로페즈와 트레비스 블랙클리도 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지, 부상 선수에 관심 없다"라며 연쇄적인 선수 부상에 마음을 비운 조범현 감독. 그러나 조 감독이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앞서 비온 뒤 조금씩 하늘이 밝아지는 광주구장 서쪽 하늘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로페즈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말한 조범현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로 한국무대 3년차인 로페즈는 윤석민과 함께 투수왕국 KIA의 원투펀치로 맹활약하며 19경기에 등판해 10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페이스만 놓고 보면 2009년보다 더 좋았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던 로페즈가 지난달 29일 광주 넥센전에서도 2회를 마치고 또 다시 통증을 느껴 7월 30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곧바로 재활군에 합류해 치료를 받은 로페즈는 9일 경기에 앞서 광주구장에서 50m 롱토스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훈련 후 로페즈의 얼굴 표정만 놓고 볼 때 기분이 좋아 보였다.
조범현 감독은 "로페즈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니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원정을 데리고 갈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당장 주말에 대구 삼성 원정이 있다. 조 감독은 몸 상태가 좋을 경우 선수단과 동행해 직접 불펜 피칭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일단 로페즈가 이번주에 등판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통증이 재발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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