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에 37년만에 3골차 패 '삿포로 참사'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8.10 21: 20

한국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삿포로 원정서 참패했다.
한국은 10일 일본 삿포로돔서 열린 일본과의 75번째 친선 경기서 가가와 신지에게 2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했다. 한국은 1974년 한일정기전서 일본에 1-4로 패한 후 37년 만에 3골차로 패했다.
중원 경쟁서 일본에 밀린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미드필드서 일본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8분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슈팅까지 연결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일본의 공세는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24분 부상을 당한 김영권 대신 왼쪽 백자리에 박원재를 투입했다.
한국은 공격시 미드필드서 패스가 이어지지 않으며 일본의 수비에 고전했다. 일본은 미드필드서 짧은 패스를 통해 공점유율을 높이며 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불안한 경기를 이어간 한국은 전반 35분 가가외 신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서 이근호의 공을 빼앗은 엔도 야스히토는 페널티 박스 안쪽서 움직임을 가져간 이충성에게 패스 했다. 이충성은 엔도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백패스로 연결했고 가가와는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 부근서 이정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실점 이후에도 공격에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7분 교체 투입된 박원재가 엔도의 강슛을 근거리에서 맞고 쓰러져 박주호로 교체 됐다.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 부근서 구자철이 턴 드리블로 공간을 만든 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날카로운은 떨어졌다. 한국은 전반 막판 박주영, 이근호 투톱을 세우고 기성용이 전진 배치되며 4-4-2 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8분 고마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왼발슛을 날렸고 골키퍼 정성룡이 막아낸 공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기요다케 앞으로 떨어졌다. 기요타케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혼다에게 논스톱 패스를 연결했고 혼다가 왼발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후반전에 추가골을 실점한 한국은 후반 9분 한 골을 더 허용하며 무너졌다. 가가와는 중원서 기요다케와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페널티 에어리어 가운데 부근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후반 15분 김정우가 올린 크로스를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김신욱이 헤딩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일본은 후반 25분 오버래핑을 한 우치다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쪽 골문을 때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기성용이 후방서 올려준 공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왼쪽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구자철은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서 김보경이 올린 패스를 받아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문위를 벗어나고 말았다.
 
세골을 뒤진 한국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무리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패했다.
■ 10일
□ 삿포로
한국(4-2-3-1)= 정성룡; 김영권(전 24 박원재 전 37 박주호) 이정수 이재성 차두리; 이용래(후 6 김신욱) 기성용; 이근호(후 6 김보경) 김정우(후 38 남태희) 구자철; 박주영(후 13 윤빛가람)
일본(4-2-3-1)=가와시마; 고마노 곤노 요시다 우치다; 하세베(후 20 아베) 엔도(후 27 이에나가); 가가와(후 40 호소가이) 혼다 오카자키(전 35 기요다케); 이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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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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