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가 천안 북일고와 청룡기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상원고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충암고를 2-0 영봉승으로 눌렀다. 선발 김성민이 9회까지 총 153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상원고는 1회 1사 후 김태수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승욱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수가 홈에서 아웃돼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박승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다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이동훈이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김성민의 호투 속에 경기 주도권을 잡은 상원고는 6회 1사 후 최재혁의 좌전 안타와 김태수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박승욱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상원고는 김성민이 9회까지 실점없이 장충고 타선을 틀어막으며 결승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상원고는 전신인던 1999년 청룡기 우승을 끝으로 11년간이나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북일고도 1983년이 마지막 청룡기 우승. 상원고와 북일고의 청룡기 겸 왕중왕전 결승은 11일 오후 1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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