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얘기다.
조광래호는 10일 저녁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9월 이란에 패한 뒤 최근 12경기에서 8승4무를 기록했던 조광래호에는 치명적인 패배. 그 상대가 숙적 일본이었기에 아쉬움은 컸다.

그러나 한일전은 경기 시작부터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일본의 압박에 휘둘리더니 일방적인 수세에 처하더니 전반 1골, 후반 2골 등 0-3으로 패했다.
한국이 일본에 세 골 차이 이상으로 패한 것은 1974년 한일정기전 1-4 패배 이후 37년 만의 일이다.
3골을 내준 것은 67년 멕시코 올림픽 예선 3-3 무승부 포함 이번이 세 번째다.
조광래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2-2 무) 승부차기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였지만, 오히려 격차를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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