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폭발'LG, 드디어 방망이에 불 붙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0 21: 58

"언젠가는 터질 것이다. 그런데 그 시점을 모르겠다"던 박종훈 감독의 고민이 드디어 해결됐다. LG 트윈스가 장맛비와 태풍에 젖어 침묵했던 강타선이 살아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LG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1-3으로 뒤지던 7회초 이진영의 동점 적시타와 오지환의 역전타 등 대거 12점을 뽑아내며 13-4로 완승했다.
LG는 7회에만 대거 12점을 폭발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은 13점으로 총 4차례 있었다.

특히 LG는 오늘도 KIA 선발 좌완 박경태에 고전하며 4회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7일 잠실 한화전 6회 이후 무득점이었다. 그러나 5회 서동욱의 1타점 적시타로 무려 17이닝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서동욱의 적시타가 도화선이 된 것일까. LG는 1-3으로 뒤지던 7회 9안타, 4볼넷,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12점을 폭발시켰다. 선두타자 김태완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서동욱이 KIA 구원투수 손영민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손인호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대형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깨끗한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와 오지환의 역전 적시타로 4-3을 만들었다. 타격의 발화점이 살아난 LG는 이어 박용택, 이병규의 적시타, 서동욱의 2타점 2루타, 손인호의 투런포,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단숨에 13-3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엇보다 3연패를 끊어내려는 LG 선수들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선수단은 KIA 투수가 볼을 던질 때마다 박수를 치며 목이 쉬어라 타석에 있는 타자들을 응원했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없었다.
LG는 오랜만에 타선이 폭발한 만큼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금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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