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대호 인턴기자] "적극적으로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 톱타자 김상수(21)가 '대도 본능'을 마음껏 뽐내며 한화 이글스 내야진을 흔들었다. 김상수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전에 유격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도루를 기록했다. 김상수의 한 경기 3도루는 지난해 7월 30일 대구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경기 전 한화 조경택 배터리코치는 "삼성이 도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도루를 저지할 방책을 준비했다"며 삼성의 '발야구' 봉쇄를 선언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한화 신인 포수 나성용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베이스를 세 번이나 훔치며 내야를 휘저었다. 비록 후속타선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김상수의 발은 한화를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김상수는 경기가 끝난 뒤 "나가면 일단 적극적으로 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운이 좋아서 세 번의 도루 기회서 모두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분석에서 오늘 선발 포수로 나온 나성용의 송구에 약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주자로 출루한 뒤 보니 (나성용의)폼이 커 적극적으로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끝으로 김상수는 "최근 타격감이 좀 좋지 않았는데 멀티히트를 기록해 기쁘다"면서 "1번 자리에서 더 많은 출루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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