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에서는 많이 긴장됐는데 오늘은 컨디션도 훨씬 좋았다. 다만 볼넷을 많이 허용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28)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매티스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실점(5피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잘 막으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3회 1사 후 이여상의 안타와 강동우, 김경언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장성호와 카림 가르시아를 나란히 뜬공으로 제압하며 한숨을 돌렸다. 고비마다 야수들의 호수비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매티스는 7회 강동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였으며 싱킹 패스트볼,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효과적으로 잘 막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매티스는 "첫 등판에서는 많이 긴장됐는데 오늘은 컨디션도 훨씬 좋았다. 다만 볼넷을 많이 허용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3회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것을 두고 "3회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나만의 패턴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고 타자들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지 않았다.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고 대답했다.
야수들의 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매티스는 "정말 좋은 수비를 선보여 큰 도움이 됐다. 공격보다 수비 덕분에 큰 힘이 됐다. 미국 무대보다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고 치켜 세웠다.
이어 그는 "7회 2점을 내준게 아쉽다. 모든 시작은 볼넷이었다. 그게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부터 볼넷 허용을 최대한 줄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매티스는 "첫 번째 목표는 등판하는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며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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