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무실점' 한희, 2년 만의 승리 입맞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0 22: 27

한희(22)가 위기에 빠진 LG 트윈스 마운드의 구세주가 됐다.
한희는 1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김광삼을 구원 등판해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09년 7월 15일 잠실 SK전 이후 2년여 만의 승리다.
무엇보다 한희는 직구 최고구속은 140km 중반에 머물렀으나 자신 있게 몸쪽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한희는 마운드에 오른 순간부터 위기였다. 1사 1,2루에 등판한 한희는 이용규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이종범과는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한희는 3회부터 거침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KIA 클린업트리오인 김원섭, 나지완, 안치홍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잡아낸 그는 4회에도 이현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공을 던질수록 자신감이 생긴 한희는 5,6회마저 무실점으로 막고 기분좋게 팀 연패도 끊어냄과 동시에 승리 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한희는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은 뒤 "조인성 선배의 리드대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조인성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팀이 연패를 끊는데 기여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하며 남은 정규 시즌에서도 호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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