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가가와, "한국을 이겨 힘을 얻을 것 같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10 22: 46

"한국을 이겨 힘을 얻을 것 같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0일 일본 삿포로돔서 열린 한국과 75번째 친선 경기서 2골을 기록한 가가와 신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05년 8월 승리 이후 6년 만에 한국전 승리를 거뒀고, 1974년 한일 정기전 4-1 대승 이후 37년 만에 3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고의 활약은 역시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였다. 말 그대로 눈부셨다. 가가와는 전반 35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1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가와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첫골은 나의 특징을 잘 살렸다. 2번째 골도 문전으로 침투하며 공간을 파고드는 내 특징을 살렸다"면서 "내 이미지에 맞는 모습 보였다. 돔이라 습도가 높았지만 일본과 한국 모두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가와는 말 그대로 최고였다. 드리블에 이은 침투와 문전에서 골 결정력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은 이런 가가와를 막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기대 이하였다. 계속된 일본의 측면 돌파에 가가와는 문전에서 찬스를 여러 번 잡았다.
완패한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묻자 가가와는 "한국은 무거워 보였다. 패스를 하면 공간이 계속 열렸다"면서 "또한 상대가 따라 붙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친선전이지만 동기 부여의 차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분데스리가가 이미 개막해서 난 컨디션이 좋았다. 한국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6개월 간 회복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래서인지 오늘 한국전이 불안했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예선 들어가면 힘든 경기 할텐데 오늘 한국이라는 강국을 이겨서 힘을 얻을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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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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