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승리하겠다는 생각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0일 일본 삿포로돔서 열린 한국과 75번째 친선 경기서 2골을 기록한 가가와 신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대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05년 8월 승리 이후 6년 만에 한국전 승리를 거뒀고, 1974년 한일 정기전 4-1 대승 이후 37년 만에 3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충성(한국명 리 다다나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한일전은 꿈이었다"고 운을 뗀 후 "그런 경기서 출전해서 여러가지 느낌이 든다. 이 경기로 마치는 것 아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뛰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 골의 힐 패스는 약속된 것이 아니라 가가와와 같은 생각으로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을 무너트린 경기서 선발출장한 이충성은 "스포츠라 큰 느낌은 없었다. 부모님부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태어나신 곳이다. 부모님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충성은 "나는 일본 대표팀의 일원이다. 그래서 이길 생각을 했다"며 "내가 갖고 있는 온 힘을 다해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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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일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