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배영섭(25)이 1군 복귀를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사자 군단의 돌격대장으로 낙점된 배영섭은 78경기에 출장, 타율 3할(263타수 79안타) 2홈런 21타점 42득점 29도루로 타선의 활력소로 자리잡았다.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기대를 모았던 배영섭은 지난달 21일 대구 SK전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손 새끼 손가락 인대 부상을 입은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배영섭은 "이제 괜찮다.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2일부터 가벼운 티배팅 훈련에 돌입했다. 현재 배팅볼까지 때릴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오는 12일 대구 W병원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을 예정. 배영섭은 "다음주부터 2군 훈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 같다"고 빠른 회복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뜻하지 않은 부상 속에 마음 고생도 심했다. 배영섭은 "처음에 다쳤을때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여겼는데 병원에 가니까 예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중요한 시점에 부상을 입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고 속상했다. 경기에 못 나가니 답답하다"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동안 1군 경기를 하루도 빼놓지 않았는데 내가 다친 뒤 목소리에 힘이 빠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배영섭은 "하루 빨리 1군 무대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배영섭은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경기에 계속 나갔다면 도루도 더 많이 했을텐데. 그렇다면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갔을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동안 신인왕에 대한 물음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던 그는 "그땐 전반기니까 말할 단계가 아니었다. 지금은 후반기니까 욕심이 나는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배영섭은 "부상을 입은 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다.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다음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있으니까 하루 빨리 1군에 가고 싶다"고 복귀를 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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