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이 한국어가 서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10일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정현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한국어로 대화할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부모님이 이민오신 후 나를 미국에서 낳으셨다. LA 근교에 살았지만 동양인은 거의 없는 동네였다. 학교에서도 나와 동생을 포함 수백명 중 동양인은 단 3명이었다"고 자라온 환경을 밝혔다.
이어 "부모님은 항상 새벽에 나가셔서 새벽에 들어오셨다. 그래서 주변에 한국어로 대화할 사람이 없었다. 또 부모님이 경상도 분들이셨는데, 사투리를 가르치고 싶지 않아 하셨다"고 덧붙여 경상도가 고향인 강호동에게 굴욕(?)을 안겼다.
박정현은 "UCLA를 가고서야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대학에서 한국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 드라마, 음악을 알게됐다. '모래시계'가 내가 본 최고의 드라마다"며 "이후 한국문화를 더 알고 싶어 교환학생을 신청할까 고민하던 중에 가수 제의를 받고 한국에 왔다. 당시에는 인사 정도 외에는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랐다"고 한국에 오게된 경위를 밝혔다.
이날 박정현은 30대 후반에 들어서며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듣게 돼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무릎팍 도사에게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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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