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호동 나가면... 또 누가 나갈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11 08: 31

'1박2일' 리더 강호동의 코너 하차설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방송가에는 종편 개국을 앞두고 최근 강호동이 종편행을 선택했다는 설, 또 타 방송사의 신규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는 설 등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그러나 '1박2일' 제작진과 강호동, 양측이 이에 관한 공식적 입장을 내놓은 바 없어 관계자들 사이 소문으로만 떠돌던 중이다.

한 매체에 의해 하차설이 보도된 지난 10일 이후 제작진과 KBS예능국은 강호동의 거취와 관련한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제작진이나 강호동 측의 정확한 입장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1박2일'은 지난 1월 멤버 이승기에 이어 이번엔 리더 강호동 하차설까지 겪으며 내부적으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멤버 전원이 함께 만들고 있는 코너지만 '보배'였던 이승기와 '리더'인 강호동까지 연이어 하차설에 휘말리자 코너 존폐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
제작진의 고뇌가 깊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강호동 하차설 보도 직후,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양측에서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강호동의 하차가 그만큼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강호동의 하차로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이승기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것도 사실. '1박2일' 내에서 강호동이 가지는 상징성과 팀내 롤(역할)이 워낙 막강하기에 거취에 따른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강호동 하차설을 접한 시청자 및 네티즌들이 심지어 온라인상에서 하차 반대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판국, 이승기 때보다 강호동의 하차설이 더욱 큰 쇼크를 안긴 모습이다. '1박2일' 측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적인 쇼크도 만만치 않은 상황.
 
한 관계자는 "사실 강호동이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꽤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하차 의사를 밝혀왔고 그때마다 내부적으로 이를 만류하고 조율해왔다"며 "멤버들이나 제작진도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만약 하차가 기정사실화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크게 염려된다"고 말했다.
 
가장 크게 걱정을 사고 있는 부분은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 '기둥' 강호동이 떠나면 다른 멤버들의 심리적 동요가 따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멤버들 중 일부는 오직 강호동에 대한 신뢰와 의리로써 고정 출연 중인 케이스도 있어 추가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혹시라도 추가 이탈자가 나올 경우, 결국 코너의 존폐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밖에 없는 것도 문제다. 그간 김C나 MC몽 등 중도 하차한 멤버들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멤버 라인업으로 구축해온 '1박2일'의 브랜드 가치와 흥행 조건이 코너의 정체성이자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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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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