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S' 김사율, 롯데 4강 마지막 퍼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11 08: 52

5경기 연속 세이브를 펼친 김사율(31)이 롯데 자이언츠 4강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인가.
김사율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9회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세이브를 거뒀다. 무엇보다 팀이 4-3으로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김사율의 존재는 더욱 빛났다.
특히 김사율은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 롯데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마무리감으로 인정을 받았다.

'나흘 연속 등판 세이브'는 진기록이었다.  2007년 오승환(삼성) 이후 첫 기록. 지난달 28일 SK전부터 31일 두산전까지 나흘 동안 쉬지 않고 등판해 세이브를 따낸 것이다. 최다 연속일 세이브는 임창용(야쿠르트)이 보유한 닷새다. 지난 1997년 5월 20일 현대전부터 24일 롯데전까지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사율의 등장은 롯데가 4강으로 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나 마찬가지. 늘 뒷문이 없어 답답해 했던 롯데였다. 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마무리가 없었다. 심지어 선발자원인 고원준과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까지 마무리로 돌려 막을 정도였다. 김사율 역시 중간 불펜진으로 활약을 더 많이 했다.
롯데는 김사율의 등장과 함께 4위로 치고 나왔다. 지난달 28일 4위 LG에 1.5경기가 뒤졌던 5위 롯데였다. 하지만 31일 LG와 동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999년 2차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2004년 병역비리에 연루,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와야 했던 김사율이 이제야 서서히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 42경기에서 5승2패 9세이브 2홀드 4.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김사율.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롯데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퍼즐 '클로저'가 돼야만 하는 운명이다. 그것은 매년 마무리로 고생해왔던 롯데에게는 큰 시름을 덜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김사율은 경기 후 "볼넷은 주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면서 "선두타자를 잡고 볼카운트에서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좋은 투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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