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안성기 주연 영화 '7광구'가 낮은 평점 등 혹평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지난 4일 개봉 첫 날 18만여 명 동원하며 첫 주 100만명, 5일만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폭풍 흥행세를 보인 '7광구'가 '최종병기 활'의 개봉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일일관객수를 나타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주연 '최종병기 활'은 전국 13만 8913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23만 8115명을 기록하며 '7광구'를 제치고 1위로 진입했다.

'7광구'는 '최종병기 활'의 개봉 영향으로 일일관객수가 절반 수치 가량 떨어졌다. 하루 전날인 9일 11만 7145명을 모은 '7광구'는 10일 전국 7만 1344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69만 2172명을 나타내며 2위로 내려앉았다.
'7광구'는 초반 폭발력있는 흥행세에도 쉽게 최종 관객수를 점칠 수 없다. 영화 관계자는 "초반 흥행력이 막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략 어느 정도의 관객이 몰릴 지 예상을 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보통 배급이나 제작 관계자들은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대략적인 관객수치를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현재 '7광구'에 쏟아지는 혹평 때문이다. 흥행에 SNS등을 통한 입소문이 중요해 진 영화계인만큼, 앞으로의 흥행 역시 변수가 많은 것.
특히 블록버스터물 같은 경우 '뒷심'의 중요성이 상당하다. 지난 2009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한 '해운대'나 '해운대'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주도한 '국가대표', 올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써니'는 뒷심 파워로 인해 후반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당초 '7광구'는 시사회 후 쏟아진 지적들을 개선하기 위해 개봉 당일까지 후반 작업으로 개봉 시간을 지연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지만 뚜껑을 연 '7광구'는 관객들의 평점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대이하며 완성도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대다수 속 "악평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후반부는 볼 만"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한국 최초 3D 블록버스터물이라는 영화 자체에 대한 호기심, 주인공 하지원의 여전사로의 귀환 등이 현재의 흥행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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