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달라진다.
영화 '추격자', '황해' 등 전작에서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하정우가 법정스릴러 영화 '의뢰인'에서 승률 99%의 스타변호사로 변신해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스크린에 나설 예정이다.
하정우는 매 작품마다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며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히트메이커'로 통한다. '추격자'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단벌에 야구모자를 쓴 상처로 얼룩진 모습으로 등장했고, '황해'에서는 연변에서 피폐하게 살아가는 살인 청부업자로 분해 남루한 의상에 삭발까지 감행하며 거친 남자를 열연했다.

하지만 '의뢰인'에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해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극중 하정우는 시체 없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장혁)를 두고 결말을 뒤집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벌이는 변호사 역을 맡아 검사 역 박희순과 치열한 반론과 공방을 펼친다.
하정우는 변호사라는 직업적 특성 덕에 영화 내내 주로 깔끔하고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하고 위트 넘치는 성격의 조금은 유별난 변호사이기 때문에 전형적인 변호사의 딱딱한 이미지가 아닌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부하는 스타일리시한 매력남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 그러면서도 사건을 다룰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해지는 지적이고 댄디한 이미지까지 겸해 여심을 흔들기 충분하다.
한편 '의뢰인'은 9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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