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위원회, 12일 출범...'한류' 주춧돌 될까?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8.11 10: 36

지난 2004년 한국영상위원회협의회로 출범, 전국 10곳에 분포됐던 영상위원회가 사단법인 한국영상위원회로 통합된다.
11일 한국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12일 오후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드라마제작자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과 함께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영상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2000년대에 들어 콘텐츠 완성작 수출만이 아니라 콘텐츠를 완성해 나가는 전 과정에서 투입되는 요소들의 글로벌화, 즉 국제적 공동 작업이 급부각하면서 촬영지나 인력, 시설, 장비 등 산업 전반을 마케팅하고 세계 시장에 내놓는 추세가 보편화돼 있다. ‘반지의 제왕’, ‘킹콩’ 등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자국영화 제작편수가 5편 정도임에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영상산업 국가로 인정받고 있고 자국영화 10편 미만의 호주 역시 이런 추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의 콘텐츠 제작과정 글로벌화 편입은 매우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영상산업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그간 지역 차원의 영상위원회 사업으로만 국한돼 있어 완성작 콘텐츠 수출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한국영상위원회 출범은 정부의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경우 2008년 이후 제작투자 위축이 인프라의 심각한 공실률과 일자리 부족에 따른 우수 인력 이탈 등 산업적 기반에까지 불안한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한국영상위원회는 콘텐츠 융합 및 영화 산업 글로벌화 등을 통해 국내 영상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영상위원회라는 이름의 조직은 전 세계적으로 35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지방정부와 국가 차원에서 영상물 유치와 촬영 지원을 위한 필수 조직이다. 국내에는 1999년 부산영상위원회 출범 이후 전국 10개 영상위원회가 존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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