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게 필요한 건 위닝 시리즈와 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1 13: 46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LG 트윈스가 다시금 4강 진입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명제를 찾았다. 바로 위닝 시리즈와 연승이다.
LG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전날 13-4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연패를 탈출한 LG는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LG, 한달 만에 위닝시리즈 도전

시즌 초 LG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연승은 있고 연패가 없었다. 위닝시리즈는 기본이었다. 덕분에 5월까지 줄곧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현재의 LG는 반대가 됐다. LG는 지난 7월 6∼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뒤 한 달이 넘도록 위닝 시리즈를 이끌지 못했다. 7월 15∼17일 롯데와 사직 원정에서는 1승2패, 7월 19∼21일 넥센과 목동 3연전에서는 스윕을 당했다. 후반기에도 SK와 한화에 모두 시리즈를 내줬다.
위닝 시리즈를 내준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박현준,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안정된 모습을보였다. 그렇지만 LG가 현재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선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일 경기 전에도 박종훈 감독은 "한번 분위기만 타면 될 것 같은데 좀처럼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고심했다. 그러나 10일 경기에서 그 고민을 해결했다. 박 감독도 "지금과 같은 타선의 집중력이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며 모처럼만에 미소를 지었다.
▲연승은 팀 분위기를 바꾼다
LG에게 위닝시리즈와 더불어 필요한 것은 연승이다. 시즌 초 LG가 상승세를 탈 때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본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당시 '주장' 박용택에게 연승과 연패의 차이를 물었다. 박용택은 "아무래도 경기를 이기면 선수들은 이날 경기의 만족감을 느끼고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마음에 기분이 좋다. 피로도도 낮다. 그래서 야구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적토마' 이병규도 "이기면 뭘 해도 다 기분이 좋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원정 경기를 다녀오는 버스를 타본 적 있냐"고 반문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거나 시리즈를 내주고 서울로 복귀할 때는 버스에서 아무 말도 없다"고 설명했다.
LG는 7월 30일 잠실 삼성전과 8월 2일 문학 SK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 이후 또 다시 연패에 빠지며 고전하고 있는 LG. 광주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위닝시리즈와 연승이라는 결과물을 가지고 서울로 복귀할 지 관심이 모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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