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팀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잡는 데 총력전을 쏟고 외국인 선수 부분도 장기적 관점에서 최대 효율을 노리겠다".
김승영 두산 베어스 신임 사장이 앞으로 구단 운영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이야기했다.

2003년 말부터 두산 단장으로 재직했던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사장으로 승진 절차를 밟았다. 사실 지난해 켈빈 히메네스(라쿠텐), 올 시즌 더스틴 니퍼트 등 실력파 외국인 투수가 한국 땅을 밟은 데에는 "우승을 위해 필요한 선수라면 반드시 잡겠다"라는 김 신임 사장의 추진력이 한 몫을 했다.
11일 오후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취임식을 치른 김 신임 사장은 "20년 간 두산 구단에서 일 하다보니 강한 프런트가 있어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선수단에 개입을 하는 것이 아닌, 타 구단에 비해 미흡했던 외국인 선수 수급과 트레이드 및 FA 선수 영입 등에 대한 부분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투자 부분을 더욱 강조하겠다는 뜻.
뒤이어 김 사장은 "필요한 FA 선수가 있을 때 과감하게 잡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면 우리 팀 FA 선수를 잡는 데 집중하고 FA 시장을 주도면밀하게 살피는 동시에 외국인 선수 수급 부분 체계를 장기적으로 구축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선수 중 김동주(자격 재취득), 정재훈(대졸 7년차)이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또한 2009년 말 김명제, 지난해 이용찬, 올해는 임태훈 등 젊은 선수들이 음주 사고와 개인적인 일로 인해 전열 이탈하거나 심지어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와 관련해 김 사장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예 선수들의 경우는 구단 수뇌부와 마인드 차이가 있는 만큼 그들에게 열린 마인드로 다가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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