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고유라 인턴기자] 대구 상원고가 북일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청룡기를 품에안았다.
상원고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2-1로 북일고를 꺾고 1999년 우승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5번째 청룡기 우승을 차지하며 주말리그 왕중왕에 올랐다.
이날 선취점을 낸 팀은 북일고였다. 북일고는 2회 김민준이 볼넷으로 나간 뒤 상대투수 오세민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 후속타자 심재윤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상원고는 4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염정식의 투수 앞 번트를 상대투수 송주영이 잡아 1루에 던지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하면서 2,3루 주자가 홈인,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5회부터는 투수들의 호투 속에 양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상원고 선발 오세민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켰다.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2학년 좌완 에이스 김성민은 8회부터 오세민을 구원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후기 주말리그 경상권에서 7전 7승 전승을 거두고 무섭게 올라온 상원고는 이날 북일고 마저 제압하며 통산 5번째(1950년, 1970년, 1977년, 1999년)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북일고는 1983년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상대 선발 오세민의 호투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북일고는 8회말 2사 만루 찬스가 승부처였으나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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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